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부패 공직자 사생활 난잡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부패 공직자 사생활 난잡

입력
2006.11.20 23:50
0 0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일 9월 권력 지형을 바꾼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上海)시 당 서기의 12조원 규모의 연금 대출 부정사건에 대한 상하이 민심은 공직자들의 축첩 등 사생활에 맞춰지고 있다면서 공직자들의 사생활을 꼬집었다.

체포 당시 중국 톱 모델, 여성 공무원 등 여러 명의 정부(情婦)를 두었던 천 전 서기는 특히 손녀뻘의 어린 호텔 직원과 사이에 아이까지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서기의 측근으로 함께 구속된 친위(秦裕) 전 상하이시 바오산(寶山)구 구청장은 한술 더 떴다. 친위는 기업인들과 식사를 하다가 TV에 나온 홍콩 여배우에 매료됐다고 말했고, 이후 기업인들은 친위의 하룻밤 쾌락을 위해 20만위안(2,400만원)을 들여 그 여배우를 상하이로 모셔 와야 했다.

얼마 전 다른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류진바오(劉金寶ㆍ54) 전 중국은행 홍콩유한공사 총재는 400만위안(약 4억8,000만원)의 수술비용을 들여 정부의 얼굴과 몸매를 어릴 적 첫사랑 연인의 모습처럼 바꾸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였다.

이밖에 올해 부정부패로 물러난 류즈화(劉志華) 베이징(北京)시 부시장, 왕서예(王守業) 인민해방군 해군 중장 등 모든 고위 공직자들은 횡령 등의 혐의와 함께 난잡한 사생활이 문제가 됐다.

최근 일부 네티즌들은 가장 용감했던 축첩 사례를 열거했는데, 이중 최고봉은 140여명의 여성들과 놀아났던 쉬치야오 전 장쑤(江蘇)성 건설국장(2001년 사형선고)과 22명의 정부를 두었던 린롱페이 전 푸젠(福建)성 조닝현 현서기 등이었다.

이 신문은 “정부를 두는 것이 이제는 권력의 상징처럼 변했고, 일부 기업인들은 공직자에게 여성을 뇌물로 제공하는 상황”이라며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축첩 사례가 공개될 때마다 중국 당국은 감찰과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전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