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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FUND, 라이프 사이클 펀드 - 고객이 나이들수록 안정 투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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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FUND, 라이프 사이클 펀드 - 고객이 나이들수록 안정 투자로

입력
2006.11.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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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재테크도 공격적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이런 특성을 고려한 펀드 상품이 '라이프 사이클 펀드(LCF)'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LCF는 최근 국내에서도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다.

LCF는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자동으로 채권 등 저위험 자산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게 기본 골격이다. 젊은 시절에는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투자하다 늙어갈수록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20대 80%에서 출발해 30대, 40대로 갈수록 10%씩 줄어나가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이런 비율은 상품마다 다를 수 있고 투자자의 의견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하나의 펀드에서 주식과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하며 비율을 조정하는 형태와 펀드오브펀드에 투자해 대상 펀드를 옮겨 다니며 비율을 조절하는 형태로 나뉜다. 장기, 적립식이 주를 이룬다.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펀드를 바꿔가며 투자하는데, LCF는 이런 자산 이동을 전문가들이 알아서 조절해 준다는 점에서 발전된 형태의 적립식 펀드라고 할 수 있다. 투자자 자신이 알아서 나이가 들수록 채권형 펀드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자산 배분에 자신이 있다면 LCF는 필요도 없겠지만 펀드를 갈아타기가 그렇게 손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LCF의 역할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은퇴 이후 노후생활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지만 주택마련이나 자녀교육 등 목돈이 필요한 인생의 특정한 시점을 기준으로 상품을 고를 수도 있다.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웰스플랜' 펀드는 주식 투자비율이 80%, 65%, 50%, 35%, 30%, 20%인 6개 주식ㆍ혼합형펀드와 채권형 1개 펀드 등 총 7개로 구성돼 있다. 주식 투자비율이 80%인 펀드에서 출발해 1년마다 편입 비율이 낮은 펀드로 한 단계씩 옮겨가는 것이 기본 설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 연금투자신탁'은 펀드오브펀드 형태로 주식편입비율이 다른 5개 자(子)펀드에 투자한다. HSBC은행이 최근 출시한 '피델리티 2010년ㆍ2020년 목표펀드'는 40대, 50대 고객을 대상으로 만기를 2010년, 2020년으로 정했다. 만기만 정하면 전문가들이 시간이 갈수록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자금을 운용한다.

우리투자증권도 최근 만기를 2010년에서 최장 2035년까지로 정할 수 있는 '한국 라이프사이클펀드'를 내놓았다. 가입 초기에는 약 95% 주식형 재간접펀드에 투자하다 만기가 다가올수록 채권 비중을 늘린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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