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 일본,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21일 오후 7시20분 일본과 친선경기 2차전(MBC 생중계)을 치른다.
# 양동현·심우연 선봉…'괴물' 히라야마 타도나서
홍명보 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1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잇단 악재 돌출로 사면초가에 몰린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위기 탈출을 위한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14일 경기에 출전했던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오장은(대구)이 제외된 반면, 일본은 ‘괴물 스트라이커’로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히라야마 소타(도쿄FC)를 비롯,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설 정예 멤버들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스타급 선수’들이 빠져 나가며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지는 못했지만 K리그의 미래를 짊어질 ‘영건’들의 기세도 만만치는 않다.
베어벡 감독은 한국 축구의 기본 전술 틀로 자리잡은 4-3-3 포메이션으로 일본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1차전에서 풀타임 출전하며 경기 MVP에 선정된 양동현(울산)의 출전이 유력하다. 상황에 따라서 192㎝의 장신 공격수 심우연(서울)이 교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측면에는 김승용(서울)과 이승현(부산)의 출전이 점쳐진다. 김승용은 1차전에서 박주영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좋은 활약을 보였고, 이승현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 돌파로 공격 활로 개척에 일조했다.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준결승에서 일본에 석패한 이상호(울산)는 ‘설욕전’에 나선다.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수비수 후쿠모토 요헤이(오이타)와 청소년대표팀에 이어 맞대결을 벌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인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올해 K리그 2군 MVP인 이근호(인천)와 컵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한동원(서울)도 중용될 전망이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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