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첫 구간에서 1위로 골인해 감격스럽습니다.”
백수인(17ㆍ충북체고 2)이 제52회 부산-서울 대역전경주대회 첫 날 1소구간(부산시청-주례 9.4㎞)에서 30분44초로 1위를 차지했다. 레이스를 마친 백수인은 “충북의 패권 탈환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172㎝, 54㎏의 백수인은 뛰어난 지구력과 강한 정신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된다. 백수인을 지도하고 있는 충북의 엄광열 코치(충주시청 감독)는 “(백)수인이는 근지구력이 탁월한 데다 근성도 만점이다. 스피드만 보완하면 훌륭한 마라토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크로스 컨트리에 주력했다는 백수인은 “지난해 레이스에서 졌던 선수들을 1년 만의 재대결에서 이겨서 기분이 두 배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백수인은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6ㆍ삼성전자)를 가장 존경한다. 이봉주처럼 한국기록을 세우고, 오랫동안 선수로 뛰는 게 꿈이다. “이번 대회에 이봉주 선배님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스럽습니다. 언젠가는 이봉주 선배님의 기록에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밀양=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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