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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CMA, 종합자산관리계좌 '월급통장' 맡기니 이자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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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 CMA, 종합자산관리계좌 '월급통장' 맡기니 이자가 쑥쑥~

입력
2006.11.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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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정화(29ㆍ여)씨는 올해 초 증권사에 근무하는 친구의 권유로 월급통장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ㆍCash Management Account)'로 바꾸었다.

오랜 기간 돈을 넣어 놓아도 거의 이자가 붙지 않는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과 달리 하루만 돈을 맡겨도 연이율 4% 가량의 이자가 보장된다는 권유에 구미가 당겼기 때문. 김씨는 그간 1,000만원 가량의 돈을 넣어둔 덕에 현재 30만원 가량의 짭짤한 이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CMA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증권사와 종금사에 개설된 CMA 계좌수는 무려 90여만개, 설정잔액은 3조8,000억원에 이른다. 계좌의 잔고를 국공채나 우량회사채 등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증권사의 틈새상품 CMA가 저금리시대를 맞아 확실한 재테크 수단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CMA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라는 점이다. 우선 종금사의 CMA는 은행 예금처럼 예금자 보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 CMA의 경우 실적배당형 간접투자상품이지만 법적으로 예금으로 분류돼 은행 통장과 마찬가지로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장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증권사의 CMA라고 해서 위험한 것도 아니다. 법적인 예금자보호는 제공되지 않지만, CMA의 투자 대상인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는 대부분 우량채권에 투자되므로 실제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CMA가 인기를 끄는 또 하나의 이유는 편리성이다. CMA는 기본적으로 계좌잔고를 이용해 펀드가입, 공모주 청약 등 은행통장으로는 할 수 없는 증권사 업무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앞두고 종합자산관리업 시장을 선점하려는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사마다 차별화 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활용도가 더욱 높아졌다.

현대증권 CMA는 티(T)머니 선불제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삼성증권 CMA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소득공제 혜택 등이 주어지는 체크카드 이용이 가능하다. 동양종금 CMA는 2007년 6월말까지 가입고객에게 동양생명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CMA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까운 증권사나 종금사를 방문해야 한다. CMA를 개설하면 CMA카드가 발급되는데 여기에는 연계은행과 계좌번호가 적혀있다. 연계계좌는 일종의 가상계좌로 다른 은행에서 CMA로 송금할 때 사용된다.

연계계좌 지정은행은 보통 현금입ㆍ출금기 사용 수수료가 면제되므로, CMA 가입전에는 해당 증권사가 어떤 은행과 계좌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용카드 대금, 각종 공과금 등도 CMA와 연계된 가상계좌로 결제 계좌를 변경하기만 하면 자동납부가 가능하다.

하지만 CMA에도 단점은 있다. 우선 수수료만 물면 타행에서도 자유롭게 입ㆍ출금이 가능한 은행계좌와 달리, CMA는 통상적으로 출금은 자유로운 편이지만 입금은 제휴은행 외에는 불가능하다. 직장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마이너스 통장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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