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동원(李東元) 전 외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2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함경도 북청 출생인 고인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대한민국 '제1호 해외 유학생'으로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최연소 청와대 비서실장, 64~66년 최연소 외무부 장관을 지냈으며, 국회 최초의 전국구 4선 의원을 지냈다. 한일의원연맹을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외무부 장관 재직 중 특별전권대사 자격으로 65년 한일협정에 조인하는 등 한일 국교 정상화의 주역이 됐다. 또 월남파병과 한미행정협정 그리고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SPAC) 창립 등의 족적을 남겼다.
2000년 15대 국회의원(전국구)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는 교육 사업에 뜻을 두어 한영중ㆍ고교를 인수하고 한영외국어고와 동원대학을 설립했다.
유족은 부인 이경숙(77) 한영중ㆍ고, 한영외고 이사장과 딸 이정은(47) 동원대학장, 아들 이정훈(45) 연세대 국제교육교류원장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장례는 외교통상부장으로 치러진다. (02)3410-6912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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