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이종장기(異種臟器) 연구를 위해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에서 사육하던 실험용 일반 돼지를 대부분 도살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는 19일 지난해 11월 서울대가 구매한 생후 6개월 가량의 암퇘지 56마리를 용인시 남사면 소재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축산시험장에서 사육해 왔으나 ‘황우석 파동’ 이후인 3월부터 도축을 시작해 지금까지 42마리를 도축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5마리는 폐사해 현재 9마리가 남아 있으며 이들도 인공수정을 통해 모두 식용돼지를 출산했거나 임신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허위로 밝혀진 뒤 이들 돼지를 모두 식용으로 전환해 판매했다”면서 “이들 돼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실험도 진행되지 않아 식용으로 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수원 광교신도시 내 1,940평에 295억원을 들여 건립키로 했던 경기 바이오센터 건립계획도 백지화했다.
충남 홍성에 있던 황우석 농장도 일반 돼지농장으로 전환돼 이종장기 연구를 위해 사육하던 돼지는 사실상 모두 사라졌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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