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시청률 조작' 공방… TNS "허위제보" vs SBS "TNS 해명 허점많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시청률 조작' 공방… TNS "허위제보" vs SBS "TNS 해명 허점많아"

입력
2006.11.18 00:00
0 0

SBS가 16일 <8뉴스>를 통해 보도한 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 조작 의혹이 경쟁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연루된 진실 게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민경숙 TNS미디어리서치 사장은 17일 “SBS가 시청률 조작 의혹의 근거로 인용한 문건은 근무 태만으로 해고된 전 직원 K씨가 허위 작성해 AGB에 제공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씨의 자필 ‘사죄 청원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TNS가 시청률을 조정하는 일이 없으나 시청률을 조정하는 것처럼 파일을 만들어 9월 AGB사에 제공했다. 해고당한 데 대한 격한 감정에서 이성을 넘어선 행동이었음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돼 있다.

민 사장은 “SBS 보도에 앞서 한국방송광고공사 시청률조사검증협의회에서 이 달 초 이 문제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는데 ABG측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들었다”면서 K씨의 문건 조작 과정에 AGB가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GB 관계자는 “문서를 입수해 시청률검증협의회에 제출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문서 입수 경위와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민 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 회견을 열고 “이번 보도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TNS 자료를 사용하지 않는 SBS의 업무 과정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청률 데이터를 전산 처리하는 과정에서 장애가 일어날 경우 장애를 복구해 데이터를 재처리하는데 이를 조작으로 오해한 것으로 보이며, 2003ㆍ2004년 일부 일보(日報) 수치의 오류는 당시 인포시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짧은 시간 안에 수작업으로 엑셀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난 타이핑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BS는 이날 <8뉴스>를 통해 “당시 일보를 수작업 했다는 TNS측 해명과 달리 전 직원은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고 진술했고 장애 복구 전후 시청률 값이 다르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고 지적하면서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광고기획사와 방송사 관계자, 학자 등으로 구성된 KOBACO 시청률조사검증협의회는 이 날 “TNS와 AGB 양사는 모두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업이고 검증된 피플 미터로 조사하기 때문에 SBS가 보도한 의혹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면서 “계속 이 문제를 주시하고 공식적으로 자료가 밝혀지면 추가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