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아랍, 유럽, 유엔의 지도자들이 최악의 인종학살 사태를 빚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과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을 함께 배치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16일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각국 대표자 회의에서 현재 7,000여명의 AU 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는 다르푸르 지역에 유엔평화유지군 2만여명을 추가로 파병키로 결정했다.
수단 대표단은 이날 모임 결과를 정부의 최고위층과 논의해야 한다는 이유로 즉각 승인하지 않았지만,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이 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아난 총장은 밝혔다.
8월 유엔은 다르푸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AU 평화유지군을 철수시키고 유엔평화유지군 2만여명을 파병하기로 결정했지만 ‘신식민주의’라고 반발한 수단 정부의 반대로 파병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대표들은 양측 군대를 함께 주둔시키는 절충안을 끌어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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