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울산 모비스는 이후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결정적인 이유는 포인트가드 양동근의 공백이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우리 팀은 공격루트가 단조로운 편이라 양동근의 공백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를 덧붙였다. “마치 선수들 전체가 자신들의 농구가 완성된 것처럼 느슨하게 플레이를 한다”는 불만이었다. “우리는 악착같이 뛰고 열심히 수비하는 팀이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는 그대로 경기에 반영됐다. 모비스는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66-71로 패했다. 3연패로 9위 추락. 반면 전자랜드는 2연승을 거두며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끈끈한 플레이가 사라진 모비스는 전자랜드에 총체적으로 밀렸다. 3쿼터까지 리바운드는 13-32로 절대적인 열세. 팀 속공도 전자랜드에 7차례를 허용한 반면 모비스는 3차례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1쿼터부터 브랜든 브라운(19점) 아담 파라다(18점) 조우현(12점) 등이 골밑과 외곽에서 꾸준히 점수를 쌓아나간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에는 정선규가 연속 3점슛 2방으로 60-45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모비스에게도 역전의 기회는 있었다. 4쿼터 들어 크리스 버지스(12점)의 골밑 골파가 살아났고, 우지원(18점)의 3점슛까지 터져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스코어는 66-67, 1점차. 그러나 윌리엄스의 3점슛이 빗나가 역전 기회가 날아갔고, 조우현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점수는 3점차로 벌어졌다. 모비스는 김동우 이병석이 연거푸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벗어나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부천=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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