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인(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은 16일 “언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했으나 전체 영역 난이도는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문제를 쉽게 냈다는 뜻이다. 안 위원장은 수능 1교시 시작 직후인 이날 오전 8시40분께 브리핑을 갖고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과목별로 변별력 있는 문제를 1~2개 정도 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 언어 영역이 쉬워 올해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난해 수능 언어영역은 상당히 쉬웠던 게 사실이다. 올해에는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 난이도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전체 영역을 고려한다면 작년보다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사회탐구 영역 특정 과목을 중심으로 변별력 있는 문제를 냈다는데.
“특정 과목에 한해 어려운 문제를 냈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탐 전체적으로 과목당 변별력을 갖춘 문항이 1~2개 정도 있다.”
-언어 영역과 외국어(영어) 영역에서는 범교과서적 소재를 사용했다는데.
“교과서 외 지문을 썼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 또한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확장해 적용하면 충분히 풀 수 있는 것들이다.”
-현직 고교 교사들이 출제위원에 얼마나 참여했나.
“전체 출제위원의 43%다. 작년보다 약간 높다. 출제 검토위원은 대부분 현직 교사들이다.”
-EBS 수능 방송과 어느 정도 연계했나. 지문을 그대로 인용한 경우도 있나.
“수능 방송 교재에 나와있는 문제를 본수능에 고스란히 출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신 교재 내용에 나온 그림이나 도표를 상당부분 활용했다. 방송 교재를 갖고 공부했던 학생이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출제했다. ”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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