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린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예년보다 크게 유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이상일 안강모 교수팀이 1995~2003년 병원을 찾은 어린이 폐렴 환자 7,778명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3년을 주기로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올해가 각별히 주의해야 할 유행 시기에 해당한다.
이·안 교수팀에 따르면 1997년 폐렴 환자는 102명(9.6%), 2000년 104명(10.9%), 2003년 174명(18.7%)으로 나타나 3년을 주기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3년을 제외한 경우 발생률은 7~61명에 불과하다. 또 월별 발생률을 보면 11월 104명(18.1%), 12월 93명(16.2%), 10월 92명(16.0%)으로 발병 빈도가 높아 지금이 폐렴을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7,778명의 폐렴 어린이의 평균연령은 4세이며, 3~6세 어린이가 절반(57.3%), 2세 이하가 23.8%를 차지했다. 1960~90년대 폐렴 발생 주연령은 5세 이상이었으나 최근 환자군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전체 폐렴 중 10~30% 정도를 차지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10세 이하 어린이들이 주로 감염된다. 기침이 심하고 오래 가며, 38도 이상의 열이 높은 것이 주 증상이다. 초기에는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콧물이 흐르고 목이 아프다가 점점 목이 쉬고 기침이 난다. 마른 기침이 2주 이상 계속되다가 나중에는 가래 섞인 기침을 한다. 치료로는 항생제 처방이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호흡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혼잡하고 밀집된 환경을 피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상일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를 빨리 진단할수록 치료비용과 기간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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