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의 누적된 혈당관리 상태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에 대해 다수의 당뇨인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A1c)는 혈당이 증가해 적혈구 내 혈색소인 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하는데 한번 붙은 당은 적혈구의 수명(120일)동안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전ㆍ식후와 상관없이 2~3개월 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당화혈색소 수치를 알면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서울, 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 정기검진을 위해 방문한 249명의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당화혈색소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환자는 18%(45명)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알고 있어도 어느 정도가 정상수치(정상인의 경우 4~6%)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8.4%(21명)에 불과했다.
손호영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2~3개월간의 혈당관리 평균 기록을 볼 수 있는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면 단시간의 노력으로 며칠동안만 당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가짜 모범 환자’를 골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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