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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이유식 시기에 생우유만 먹으면 빌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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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이유식 시기에 생우유만 먹으면 빌혈이

입력
2006.11.16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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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11개월 된 딸을 둔 엄마입니다. 9개월까지 모유를 먹이다가 지금은 우유와 이유식을 함께 먹이고 있습니다. 이유식으로는 고기와 야채를 섞어 하루 두 번 주고 있는데 아기가 잘 적응하지 못해서 이유식보다는 우유를 주로 먹입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혈액검사를 했더니 빈혈수치가 낮다고 하네요. 빈혈약을 먹이면 될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보통 아기는 엄마의 뱃속에서 생후 5~6개월 동안 필요한 분량의 철분을 몸 속에 저장하고 태어납니다. 때문에 만 6개월이 될 때까지는 아기에게 모유만 먹여도 영양상 문제없이 적절한 성장 발달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을 통해 철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창 성장할 시기에 빈혈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환에 잘 걸리며 식욕이 떨어지고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아기가 11개월이라면 성장발달을 위해 철분을 포함한 많은 영양분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생우유를 주식으로 먹이면 철분이 결핍되기 쉽습니다. 생우유는 여러 가지 비타민 등이 들어있어 아이 영양에 도움이 되지만 장에서 흡수되는 철분의 비율이 매우 적습니다. 또한 아기가 생우유를 많이 먹으면 헛배가 불러 철분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지 않으며 우유 자체가 다른 음식에 들어있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우유는 하루 600㎖(두 컵) 이하로 먹이는 것이 적당합니다.

부족해진 철분은 이유식을 통해 섭취해야 합니다. 철분은 주로 쇠고기와 녹황색 채소 및 해조류에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이유식으로 만들어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나 과일에 들어있는 비타민C와 멸치 등에 들어있는 칼슘은 철분의 흡수를 도와줍니다. 따라서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을 때 함께 먹이면 철분 흡수율이 높아져 빈혈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빈혈 정도가 심하다면 소아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철분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철분제는 복통을 줄이고 흡수를 좋게 하기 위해 식사 중간에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 복용을 통해 빈혈수치가 정상이 되더라도 2~3개월 정도는 더 복용하여 철분을 충분히 몸에 저장시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 :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서정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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