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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새끼줄 투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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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새끼줄 투자론

입력
200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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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자산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 투자란 위험과 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해야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위험의 종류와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첫번째 위험은 자산배분상의 위험이다. 즉 자신의 총자산이 주식, 채권, 현금, 부동산으로 나누어지면서 발생하는 위험을 의미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주식이나 채권보다는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위험이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가지는 가장 큰 위험이다.

전체 자산의 70~80%를 부동산에 투자하는 관행은 부동산가격의 등락에 너무 취약하다. 부동산 가격이 항상 상승하라는 법이 없으므로 전체 자산 중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40~50%대로 줄이고, 주식과 채권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

두번째 위험은 주식투자에서 발생한다. 주식은 저금리, 고령화시대에 높은 수익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므로 계속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고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하거나, 몇 개 종목에만 직접 투자할 경우 위험이 커진다. 가능하면 여러 가지 우량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이용하고 5년 이상 장기간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분산방법을 사용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세번째 위험은 상품을 선택하는 단계에서 발생한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금융회사 직원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몇 개의 상품에 투자한다. 특히 수익률이 크게 변동하는 펀드의 경우 과거 수익률이나 다른 사람의 추천만으로 고르면 곤란하다. 신발에 하이힐, 운동화, 등산화와 같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듯이 펀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주식의 경우에도 대형주펀드, 중소형주펀드, 이머징마켓펀드처럼 수많은 종류가 있다. 구두를 한 켤레만 구입해서 일할 때나 등산할 때 항상 신고 다니면 이상하듯이, 펀드도 1, 2개의 펀드만 구입하지 말고 몇 가지 펀드를 섞어서 투자해야 한다.

특히 가장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노후자금의 경우 대형주펀드와 같이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와 비슷하게 수익률이 나는 펀드를 이용하면 좋다. 또 중소형주, 이머징마켓펀드와 같이 수익률의 등락이 큰 펀드는 주식펀드 전체 투자자금의 20~30%를 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한 가닥의 짚은 잘 끊어진다. 하지만 여러 가닥의 짚으로 새끼줄을 꼬면 잘 끊어지지 않는 튼튼한 줄이 된다. 새끼줄을 꼬듯이 다양하게 분산투자하고 느긋하게 장기간 자산을 담아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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