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성비 불균형 때문에 국내에서 장가를 가지 못한 중국 총각들이 동남아 인근 국가의 처녀들을 싹쓸이할지 모른다는 예측이 나왔다.
중국청년보는 15일 남아선호 풍조에 따른 성비 불균형으로 20~30년 후 중국 총각 3,000만~4,000만명이 장가를 가지 못하는 사태가 오면 이들이 아시아 처녀들을 찾아 나서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를 ‘중국위협론’에 빗대 ‘중국 총각 위협론’이라고 전했다. .
현재 중국의 남녀 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출생 비율)는 1980년 107.4:100에서 지난해에는 118.58:100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중국 일부 성(省)에서는 성비가 130:100인 상황이어서 성비 불균형이 어떤 문제를 낳을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성비 불균형은 혼외 출산, 인신매매 등 상당한 사회문제를 낳을 수 밖에 없는데, 그 탈출구로서 해외에서 배우자를 구하는 방식이 선택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성비가 108.2:100(2004년)인 한국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한국의 총각 중 13%는 외국 여성을 배우자로 맞아들였다. 특히 농촌 총각의 30%는 동남아 처녀들을 배우자로 맞아들였다.
하지만 이 신문은 “한국의 경우 인구가 4,800만명의 비교적 작은 국가이지만 20~30년후 인구가 16억에 달하고 배우자를 찾으려는 총각만해도 3,000만명이 중국의 경우 이 같은 해외 처녀 구하기 붐은 어떤 사태를 낳을 지 아무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럴 경우 인근 국가들은 처녀들을 지키려는 노력이 뒤따를 것이 분명하다. 즉 해당국가들은 중국의 총각위협론에 맞서는 자구책을 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총각위협론’은 농담일 뿐이며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성장이 앞으로 20년 가까이 지속될 경우 1970년대 이후 일본 농촌 총각, 1990년대 이후 한국 농촌 총각들처럼 중국의 총각들도 동남아 등으로 향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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