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하지만 여전히 현금을 내고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카드를 찍는 기계 옆의 영수증 발행기에 줄줄이 달려있는 버스영수증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영수증은 줄줄이 나와서 비엔나 소시지 같이 여러 개가 연결된 채 영수증 기계에 달려있다. 영수증은 계속 나오지만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것이다.
줄줄이 나와서 바닥에 똬리를 틀기도 하고, 조금 깔끔하신 운전 기사는 밑에 바구니나 쓰레기통을 놓기도 한다. 인쇄가 되서 나오자마자 쓰레기통 바닥에 똬리를 트는 영수증들. 이 영수증들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고객을 위한 것인가 버스회사를 위한 것인가. 누구를 위해서 만들어졌건, 그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일회용 환승권이라고 하지만 가져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의심스럽다.
필요한 사람에게만 주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교통비는 또 오른다는데 똬리를 틀면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영수증에 쓰이는 영수증 종이와 잉크에 보태려는 건지 묻고 싶다.
함정현ㆍ서울 동작구 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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