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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00 고지 탈환…연말 랠리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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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00 고지 탈환…연말 랠리 예감!

입력
2006.11.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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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5월 이후 무려 6개월여 만에 1,400 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의 증시 상승은 그간 조정을 받아온 대형 정보기술(IT)주의 반등에 따른 것이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솔솔 피어 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 안착한 뒤,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실적이 3분기를 기준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든 데다, 경기도 올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중에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9월 OECD 경기선행지수가 2.5% 증가하며 6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의 수출기업은 물론 증시 전반에도 호재”라며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은 점차 외국인의 매도 국면이 마무리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고 있고, 미국 증시가 2주만에 반등에 성공하는 등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우호적”이라며 “특히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IT주의 반등은 증시의 추가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의 복병으로 떠오른 원화 강세가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증시의 추가상승에 긍정적이다. 한국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극단적인 달러 표시 자산 기피 현상도 약해지고 있다”며 “환율이 안정되고 그간 상승에서 소외된 수출 관련주가 반등할 경우 코스피지수의 전고점 돌파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수급상의 이유를 들어 연말 랠리를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외국인은 14일 오랜만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난 달 12일 이후 23 거래일 동안 불과 3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주식을 내다 팔았다. 또 외국인 매물을 꾸준히 받아온 투신권에서도 최근 자금유출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급에 뚜렷한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국내 IT주를 꾸준히 팔아온 외국인이 최근 삼성전자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데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과도한 주가에 따라 생겨난 가격 메리트 때문인지, 아니면 IT업종에 대한 시각이 바뀐 때문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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