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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협하는 만만치 않은 복병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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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위협하는 만만치 않은 복병 '대만'

입력
2006.11.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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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 두 수 접어주고 상대하던 시절은 옛날 얘기가 됐다. 내달 1일 열리는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태권도, 배구, 야구 대표팀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일본과 중국만 물리치면 아시아 정상을 차지했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광경이다. 대만은 이들 종목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엎고 기량이 급성장하며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 배구 금메달은커녕 예선탈락 가능성도태권도 플라이급 등 경량급 강력 라이벌야구 프로 참가 98년 이후 7승7패 박빙

태권도=한국의 메달 텃밭 위협

신흥강국 대만은 경량급에서는 종주국 한국을 위협할 정도다. 2004 아테네올림픽을 제패한 ‘태권도 영웅’ 추무엔을 앞세워 남ㆍ녀 플라이급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한국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유영대(22ㆍ한국체대)를 금메달 후보로 꼽으면서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추무엔 때문이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자 플라이급의 권은경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도 대만 선수. 대만은 아직 아시아태권도연맹에 대표선수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채 권은경의 호적수가 될만한 선수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여고생 태극전사 진채린(18ㆍ리라컴퓨터고)도 대만의 수리웬을 이겨야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여자배구=예선탈락도 가능하다?

세계 1위 중국을 꺾고 우승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여자배구도 복병 대만 때문에 걱정이다. 가장 최근엔 지난 3일 일본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에서 17년 만에 대만에 2-3으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우리보다 한 수위인 일본도 대만에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공교롭게도 오는 30일 아시안게임 A조 예선 1차전에서 대만과 격돌한다. 한국은 대만에 또다시 무릎을 꿇으면 금메달은커녕 예선 탈락 할 수도 있다.

대한배구협회 김철용 강화이사는 “대만의 주전 선수 대부분이 10년 가량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조직력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이미 앞섰다”고 설명했다. 악착 같은 수비가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타점 높은 강타가 돋보이는 센터 첸슈리와 단신이지만 이단공격이 빼어난 오른쪽 공격수 고나이한이 요주의 인물이다.

야구=3연패 장담할 수 없다

대만은 그 동안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대등한 경기를 벌여왔다. 실제로 프로 선수들이 첫 참가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대만전 14경기에서 7승7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별표 참조). 이중 1점차 경기가 6차례, 연장전이 4차례나 됐을 만큼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대륙간컵 대회에서는 30년 넘게 대만 벽을 넘지 못하고 9연패를 기록 중이다.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대만은 명실상부한 ‘드림팀’을 구성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공동 다승왕(19승)에 오른 왕첸밍(뉴욕 양키스)이 빠졌지만 미ㆍ일 해외파 선수가 대거 출전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주역인 박찬호와 서재응, 김병현, 이승엽 등이 빠진 한국으로선 결코 쉽게 꺾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14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김재박 대표팀 감독도 “대륙간컵 대회에서 대만 선수들을 지켜본 결과 전력이 매우 좋아졌다. 미국과 일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우리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승택기자 lst@hk.co.kr이상준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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