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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의 재테크산책] 해외펀드 위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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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의 재테크산책] 해외펀드 위험 관리

입력
2006.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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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증시가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머징 마켓(신흥공업국 시장)의 상승세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대단하다. 하지만 5월의 급락장을 되새기면 돌발 악재에 대비한 위험 관리가 중요한 시기라고 하겠다.

해외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북핵 사건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에만 투자하는 지역 리스크에 대한 위험 분산 효과다. 최근 수개월 간의 해외 펀드 수익률만 맹신하며 특정지역이나 국가에 편중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그런데 해외 펀드 투자자 중에서 투자 지역 분산의 의미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동유럽, 중남미, 중국, 인도 등의 이머징 지역에만 투자하면서 분산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투자지역 분산이란 경제규모와 성장 속도가 다른 지역을 적절히 분배 투자하는 것이다. 즉, 고수익 고위험을 추구하는 이머징 지역과 안정적 성장으로 비교적 등락 폭이 적은 선진 국가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다.

해외 펀드에 입문하는 초보 투자자에게는 ‘펀드오브펀드’를 권한다. 초보 투자자들은 펀드 운용사를 선택하기 위한 분석력도 미흡할 뿐더러, 투자 지역의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 습득도 용이하지 않다.

이런 정보 습득과 펀드 분석에 대한 위험관리를 대행하며, 수많은 운용사 중 운용 성과가 높으면서 안정적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펀드에 재가입하는 펀드가 ‘펀드오브펀드’이다.

고수익보다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에 광범위하게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멀티에셋 펀드오브펀드’가 안성맞춤이다. 물론 펀드가 펀드에 가입하는 이중 구조이므로 운용 수수료가 비싼 게 흠이다.

해외 펀드는 국내 운용사가 설정 운용하는 원화형 펀드와 해외 운용사가 투자하는 외화형 역외펀드로 구분된다. 특히 역외펀드는 대부분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로 투자가 이루어 지는데, 환매 시점에 환율 변동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입 시점보다 환율이 상승하면 펀드 수익금 외에도 환율 차익이 발생하지만, 환율이 하락한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펀드 투자의 주요 목적이 분산 투자라는 점,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외펀드 가입 시점에 선물환 계약을 동시에 체결해 만기 시점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것이 한 방법이다.

신한은행 서초PB센터 정승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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