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이 도발을 한다면 자신의 침실에 귀신 잡는(ghost catcher) 한미 해병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밤잠을 설쳐야 할 것이다.”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설 231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보냈다.
벨 사령관은 “북한은 2개의 긴 해안선과 접하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한미 해병대의 노련함에 취약하고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병대는 언제 어디서든 공중 해상 지상을 통해 전장에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미 연합 해병전력은 전례 없는 기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 사령관이 그동안 대북 억제 실패 시 신속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점은 수 없이 강조해 왔지만 북한 김 위원장까지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날도 “한국에서의 우리의 임무는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고 억제 실패 시 적과 싸워 신속하게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억제력은 견고하고 전방위에 걸쳐 신속하고 치명적인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조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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