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난하고 이스라엘 철군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11일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아랍국들의 지원을 받은 결의안은 이스라엘에 대해 균형이 잡혀있지 않고 이스라엘_팔레스타인 평화의 명분도 진전시키지 못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투표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10개국은 찬성했고, 영국 덴마크 일본 슬로바키아 등 4개국은 기권했다. 그러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채택되지 않았다.
미국이 올들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군사행동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두 번째다.
이스라엘군은 8일 아침 가자지구 북부 마을인 베이트 하눈을 탱크로 포격, 잠자던 어린이 7명과 여성 4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지고 40여명을 다치게 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다.
카타르가 아랍과 비동맹권 지지 속에서 안보리에 제출했던 이번 결의안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의 로켓공격 중단, 이스라엘군의 신속한 가자지구 철군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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