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을 평정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의 ‘3분기 세계 TV시장 실적분석’ 자료를 인용해 판매량 510만대, 매출액 38억756만달러를 기록,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판매량과 매출액 점유율은 각각 11.2%, 15.2%다. 판매량 2, 3위는 LG전자(점유율 9.9%)와 중국 TTE(9.8%), 매출액 2, 3위는 소니(10.3%)와 파나소닉(9.2%)이었다. 삼성전자는 TV 생산 34년만에 최초로 연간 매출 세계 1위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에도 TV 판매량과 매출액에서 1위에 올랐으나, 올들어 판매량이 밀리면서 매출 부문만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LCD TV와 브라운관 두께를 대폭 줄인 ‘빅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가 늘면서 판매량에서도 다시 1위에 올랐다.
LCD TV 부문은 판매량(13.2%)과 매출액(15.6%) 모두 최초로 분기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보르도 TV’가 출시 6개월만인 9월말 현재 100만대를 넘어서며 샤프(판매량 점유율 12.6%, 매출액 점유율 11.5%), 필립스(판매량 점유율 12.2%), 소니(매출액 점유율 15.2%) 등을 눌렀다.
PDP TV도 올들어 2분기까지는 3위를 유지했으나, 3분기 매출액 부문에서 파나소닉(33.6%)에 이어 2위(15.4%)로 부상했다. 판매량은 파나소닉(32.8%), LG전자(15.3%)에 이어 3위(15.2%)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LCD와 PDP를 합칠 경우에는 판매량과 매출액이 각각 13.5%와 15.5%로 평판TV 부문 정상을 고수했다. 2, 3위는 판매량 부문에서 필립스(11.7%)와 샤프(10.4%), 매출액 부문에서 파나소닉(12.3%)과 소니(10.9%)가 차지했다. 일반 브라운관 TV 분야는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중국 TTE와 LG전자가 1,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가격이 높은 LCD TV가 시장을 석권하면서 올해 업계 최초로 TV 매출 10조원대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신상흥 전무는 “LCD TV 브랜드 ‘보르도’가 올해말 250만대 판매가 예상되며 PDP TV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10월말 현재 판매량(점유율 32%)과 매출(30%) 모두 1위에 올라 전망이 밝다”며 “올해 TV 매출이 100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