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TV의 가을 개편과 함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의학다큐멘터리가 잇달아 선보인다. 의학다큐멘터리는 불치병이나 불의의 사고로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시청자에게는 최신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장르. 환자들이 단단한 삶의 의지로 고통을 극복하는 모습과 의사들의 헌신이 진한 감동을 안겨준다.
13일 오후 6시50분 첫 전파를 타는 MBC <닥터스> 는 본격 의학 휴먼다큐멘터리를 지향한다.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불량가족> 등에 출연한 배우 김명민이 진행하며 ‘미라클’ ‘응급실 24’코너로 나눠 방송된다. 불량가족> 불멸의> 닥터스>
‘미라클’은 병의 원인을 알 수 없거나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해 절망에 빠진 환자에게 완치의 기적을 선물하는 의료진의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한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청력을 잃은 8세 소년 배희원의 가슴 아픈 사연과 희원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의사 이광선씨의 노력이 첫 이야기로 꾸며진다.
‘응급실 24’에서는 일분 일초에 생사가 갈리는 병원 응급실의 낮과 밤을 중계한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의 긴장감 넘치는 아침회의 장면, 엄마의 폭력에 의해 이송된 12세 소녀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의사들, 산책 중 교통사고를 당해 실려온 70대 노인의 안타까운 이야기 등 응급실에 얽힌 여러 사연과 의료진의 사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제작진은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는 의료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평범한 일상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1도 20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1시40분에 <현장기록 병원> 을 방영한다. 2001년 첫 방송된 후 지난해 12월 종영할 때까지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던 인기 다큐멘터리 <병원24시> 를 확대 개편했다. 환자 한 명을 집중 취재했던 <병원24시> 와 달리 새로운 질병의 등장과 급변하는 치료환경 속에서 보다 체계적인 임상기록을 전달하는 것이 방송의 목적. 특정 환자를 밀착 취재해 방영한 후에도 치료 진척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병원24시> 병원24시> 현장기록>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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