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오르테가(61) 니카라과 대통령 당선자가 강경 반미노선을 택하리라는 우려와는 달리 실용 좌파 노선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을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브라질의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비디갈(역사학) 교수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보다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에 가까운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9일 브라질 언론들이 전했다. 비디갈 교수는 니카라과 대선에서 오르테가의 공약과 유세 등을 분석, “오르테가가 과거처럼 미국 정부와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르테가는 대선 유세에서 이미 이런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극좌 게릴라혁명을 이끌었던 오르테가가 이번 대선에서 차베스와 차별화를 시도한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비디갈 교수는 오르테가의 당선으로 중앙아메리카에 유일하게 좌파 정권이 들어섬으로써 미국의 이 지역 영향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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