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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놀토' 대체 언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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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놀토' 대체 언제부터?

입력
2006.11.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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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체험학습 업체는 서울 강남 일대 가정에 “내년부터 매주 주5일 수업을 하게 돼 체험학습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내용의 홍보 전단지를 돌렸다.

초등 3학년 아이를 둔 이모(39ㆍ서울 서초구 방배동)씨는 이를 믿고 정기 체험학습 신청을 하려다 낭패를 볼 뻔했다. 업체측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서울 강남교육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주5일 수업을 확대 실시하느냐는 문의가 자주 와 일일이 설명하느라 진땀을 뺀다”고 전했다.

주5일 수업 전면 실시 시기를 놓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2007년 전면 실시’가 기정 사실화한 분위기이지만 정작 정책 결정권자인 교육인적자원부는 “2009년 3월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도대체 어디서 내년 전면 시행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내년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고, 전국교직원노조는 2008년 3월을 내세워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총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육부와 가진 ‘2006학년도 제1차 본교섭 및 협의위원회’ 회의에서 주5일 수업 내년 전면 실시를 정식 요구했다. 교총 관계자는 “정부 기관 중 전면 주5일제를 하지 않는 곳은 학교밖에 없다”며 “토요일 수업이 없는 국제적인 추세를 반영해 당장 내년부터 전면 주5일 수업을 실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주5일 수업 전면 실시에 맞춰 수업일수도 현행 220일에서 190일로 조정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교총과 달리 전교조는 2008년 3월 시행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전교조측은 “맞벌이 부부를 위한 토요일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문화ㆍ체육시실 개방 등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앞으로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외계층 자녀 보호 문제와 학력저하 및 사교육비 증가 등 부작용 대책을 마련한 뒤 주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2009년 전면 실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업시간 감축과 교과서 개발 등 교육과정 개정에 적지 않는 시간이 소요돼 2007년이나 2008년 시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2월께 주5일 수업에 따른 교육과정을 개정, 고시하고 이 후 세부적인 준비를 한다면 2009년 3월부터 ‘매주 놀토(노는 토요일)’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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