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중 강제 징병된 한국인 희생자 유골을 내년 초에 반환하기로 한국과 합의했다고 AP가 전했다. 또 희생당한 징병자들의 가족들을 위한 추모 여행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9일 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무성 장관이 내년 초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에 강제로 징병돼 현재 일본에 묻혀 있는 한국인 유골 1,135위 중 일부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한국인 유골은 일본의 사찰에 임시 안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한일 합동 조사를 통해 일본에 안치된 강제 징용자 유골과 위패가 당초 1,669위에서 1,720위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만약 신원이 확인된다면 나머지 유골도 한국정부에 반환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골 송환과 함께 징병자 가족들을 위해 당시 징병자들이 전투를 벌인 필리핀과 팔라우, 사이판 등에서 추모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일제 강점기때 강제 징병당한 한국인과 중국인이 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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