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수행승가 전통을 되찾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智冠ㆍ74) 스님이 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스님은 “한국 불교는 최근 물신이 뒤섞인 서세광풍으로 세속화의 갈등을 겪고 있다”며 “종단 중흥을 위해 수행승가 전통과 공동체정신의 회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최근 중앙종회 의원 선거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인 것 등을 수행공동체 종풍의 붕괴로 보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수행전통이 회복돼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대중사회포럼, 지식사회포럼, 남북화해포럼, 지구촌포럼 등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정견 창출 협의체를 상설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아울러 소의삼장(경율론)을 정비, 수행과 교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불교 선사의 어록 편찬과 사찰 재정 투명화도 약속했다. 내년에는 어린이ㆍ청소년 포교를 활성화하고 국제포교 역량 강화 및 간화선 대중화와 수행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1947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인사 주지, 동국대 총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11월 제32대 총무원장에 취임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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