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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돌이 지나도 살이 찌면 '비만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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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돌이 지나도 살이 찌면 '비만 관리'해야

입력
2006.11.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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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몸무게가 20kg 키는 91cm인 27개월 된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걱정입니다. 놀다가도 먹을 것을 보면 배부른 것 같은데도 달려듭니다. 그만 먹으라고 할 수도 없어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우리아이, 비만을 걱정해야 할까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보통 소아비만은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의 100 명 중에서 몸무게가 상위 5%에 드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 (현재 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 ÷ 신장별 표준체중×100 으로 계산돼 나온 값이 20~30 사이는 경도비만, 30~50은 중등도비만, 5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됩니다.

2세 반의 아이는 키 92cm, 몸무게 14 kg이 정상입니다. 위의 질문에 해당하는 키는 비교적 정상이지만 몸무게는 정상에서 6kg이 초과합니다. 비만도를 계산해보면 30으로 중등도 비만입니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식습관 개선과 적정량의 운동이 요구됩니다.

일반적으로 만1세 이전의 아기들은 성장이 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비만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9개월까지는 몸무게를 자주 재며 체중의 변화가 어떤지 성장곡선과 비교해 체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나 만 2세가 되어도 계속 살이 많이 찐 상태라면 식생활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의 비만은 대부분 질병 때문에 오는 경우보다 많이 먹고 활동이 적어서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가 쌓여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경도 비만일지라도 잘못된 식습관을 계속 유지하면 소아비만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지금부터 적정량의 식사를 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식단의 변화를 꾀해야 합니다.

아이는 지금 계속 성장 중이기 때문에 무조건 열량을 줄이기 보다는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해주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질의 살코기를 섭취하여 단백질을 공급받고 삼겹살 등 동물성 지방은 제한해야 합니다. 우유도 24개월 이후에는 저지방 우유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우유양은 하루 400㎖ 가 적당합니다. 밥 먹는 속도도 중요한데 천천히 꼭꼭 씹어 먹도록 습관을 기르도록 합니다. 물이나 국에 말아 먹으면 씹지 않고 먹는 버릇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는 배가 어느 정도 부른지를 물어보고 적당한 식사량을 맞춰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 :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 서정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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