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시간 이상 푹 자고 각성제 남용 말아야
수능 시험(16일)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 전날과 당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자.
1. 오전 6시에 일어나라
시험 당일 졸리거나 피곤하지 않도록 푹 자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특히 수학 계산이 어려워진다. 사람마다 평소 피곤하지 않을 정도의 수면 시간은 차이가 있으므로 평소대로 잠을 자도록 하다. 일반적으로 6시간 이상은 자는 게 바람직하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적당한 기상시간은 오전 6시”라고 조언한다. 뇌가 잠에서 깨어난 후 3,4시간이 지나야 가장 활발하게 기능하기 때문에 두뇌 회전이 잘 되려면 오전 6시쯤 일어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2. 안 먹던 약은 먹지 말자
시험날 긴장과 불안을 잊기 위해 우황청심환 등을 찾는 수험생이 있다. 하지만 평소 먹지 않던 약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최 일 과장은 “우황청심환은 한방에서 의식이 없거나 신경장애가 일어날 때 구급약으로 쓰는 것으로 심리 안정에 큰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안정제, 각성제도 함부로 먹으면 오히려 시험을 망칠 수 있다. 안정제는 긴장감을 풀어주는 대신 졸음이 올 수 있고, 각성제는 시험 전날 먹을 경우 잠을 못 자게 만든다.
3. 긴장될 땐 복식호흡과 근이완법
시험지를 받아들고 머리 속이 까매지면서 한 문제에만 매달리거나 생각이 안 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이 분비돼 뇌 신경 사이의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다.
건양대병원 정신과 박진균 교수는 “불안한 정도가 지나칠 때는 의식적으로 복식호흡과 근이완법을 써서 긴장을 풀라”고 조언한다. 두 손을 배꼽 위에 올려놓고 배가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면서, 코로 숨을 깊숙이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는 것을 3번 반복한다. 근이완법이란 눈 얼굴 목 어깨 가슴 배 팔 손 다리 등을 부위별로 돌아가면서 약 10초씩 힘을 줘 긴장시켰다가 서서히 풀어주는 방법이다.
박 교수는 “시험 전 ‘나는 잘 하고 있다’ ‘그 동안 충분히 노력했다’고 자기 암시를 되뇌이면 불안증상을 극복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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