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GM 디자인팀장 김영선씨·수소연료차 '시퀄' 탄생 주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GM 디자인팀장 김영선씨·수소연료차 '시퀄' 탄생 주역

입력
2006.11.07 23:58
0 0

“해외에서 한국 자동차를 보는 눈이 확연히 달려졌습니다. 물론 한국인의 능력이 그 바탕이지요.”

미국 GM이 첨단 친환경 차량으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시퀄(Sequel)’은 한국인 디자이너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주인공은 GM의 디자인팀장 김영선(43)씨. 김씨는 기아자동차에서 일하다가 2001년 GM으로 옮겨 미래형자동차 디자인 부문을 맡고 있다. GM본사 최초의 한국인 매니저(상무급 임원)이기도 하다.

김씨는 7일 GM이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2006 GM테크 투어’에 참석, 시퀄의 디자인 컨셉과 개발 과정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수소연료로 전기를 발생하기 위해서는 공기 주입구가 필요한데 그 위치를 놓고 엔지니어링 부문과 이견이 많았습니다. 논쟁 끝에 우리쪽 의견을 관철시켰습니다.”

김씨는 지금은 앞선 감각과 뛰어난 실력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처음 GM에 합류했을 때는 한미간 문화적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미국인들은 자동차의 기본적인 골격과 비율 등을 중시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세련된 외관을 중시합니다. 그 때문에 미국인들이 내 자동차 디자인을 보고 ‘발(타이어 휠 크기)이 작은 기형 모델’이라고 비웃었을 때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한국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김씨는 “수준도 높고 항상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국 디자이너들은 견본을 가지고 디자인하는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백지를 주고 디자인해 보라고 하면 당황한다”며 “창조력 부분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