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퇴근하던 중의 일이다.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도로에 물기가 많은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운전하다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다. 처음 겪는 사고에 비까지 내리고 있던 터라 몹시 당황한 나머지 갓길로 차를 빼지도 않은 채 비상등만 켜고 내려서 앞차 운전자와 협의를 했다.
평상시 사고가 나면 제일 먼저 차를 갓길로 옮기고, 삼각대를 설치해 안전거리를 확보한 이후에 사고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내가 사고를 겪게 되니 쉽게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했다는 생각뿐이다. 뉴스에서 보면 1,2차선에서 사고를 당한 차량운전자가 수신호를 보내다가 뒤에서 오던 차에 또 다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왜 빨리 사고현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또 저런 사고를 당할까 안타까웠는데 내가 막상 당하고 보니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고가 나면 차를 갓길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하상 명심하자.
고영화ㆍ경기 과천시 원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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