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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부활골, PO 희망 울산에 '딴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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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부활골, PO 희망 울산에 '딴죽'

입력
2006.11.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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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라이언킹’이 K리그 ‘디펜딩 챔피언’을 울리는 골 폭죽을 쏘아 올렸다.

5일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최종 라운드가 펼쳐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꼭 이겨야 4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울산은 이미 진출 티켓을 확보한 포항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점유율 7대3 정도의 일방적인 흐름.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킨 ‘해결사’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8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돼 단 5분만에 벼락 같은 헤딩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4월5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7개월만의 골이자 지난 29일 수원전 복귀 이후 2경기 만에 재가동된 득점포.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항은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승점 3을 추가하며 전후기 통합순위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대역전극을 노린 울산은 이동국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서울에 양보해야 했다. 서울은 김은중의 페널티킥골로 경남을 1-0으로 꺾고 통합순위 4위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이동국은 울산전에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보여줬다. 지난 29일 수원과의 복귀전에서 약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동국은 후반 8분에 조기 투입돼 40분 가까운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후반만 뛴 이동국은 고공 플레이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면서 여러 차례 울산의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3분 프론티니가 띄워준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시킨 선제골 역시 그의 머리에서 나온 것.

이동국은 후반 24분 문전 앞에서 왼발슛을 때렸으나 울산 서동명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뒤이어 후반 34분에 날린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적어도 후반전만큼은 이동국의 ‘원맨쇼’로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이동국은 경기 뒤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인데 몸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포항에 입단한 뒤 한번도 우승 못했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다가오는 수원과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로서 K리그 플레이오프 4강 대진이 최종 확정됐다. 전기 1위 성남은 오는 11일 서울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수도권 라이벌전’을 치른다.후기리그 정상을 차지한 수원과 통합순위 2위 포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김정민기자 goaves@hk.co.kr울산=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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