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단 신도시 계획 발표 등을 계기로 서울 및 수도권지역의 부동산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부동산 시장이 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민간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국내 주식시장 대세 상승 가능한가'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이 높은 가격과 극도의 거래 부진을 동시에 겪는 상황을 거친 뒤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덕배 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부동산 시장이 최근 지속적 상승 압력과 정책 당국의 강력한 행정 규제가 힘을 겨루고 있으나 하락 압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내년까지 국지적 수급 불안 요인 때문에 더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수도권의 공급 물량 증가와 정책 효과 가시화에 힘입어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증시는 내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저금리, 경영실적 개선, 자본시장 통합법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여지가 축소되고 있는데다 실물 및 부동산 경기 둔화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 수요도 줄어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자금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90년대 이후 40대 소비 주체로 등장, 주식 수요를 늘린 것처럼 우리나라도 조만간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가 증시의 '대세 상승기'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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