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빅뱅’ 방성윤이 날았다.
방성윤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F와의 원정 경기에서 양팀 최다 득점인 32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활약으로 SK에 106-89 승리를 안겼다. KTF와의 원정경기 6연패 사슬도 끊었다.
말 그대로 공수에서 불꽃 튀는 활약이었다. 특히 외국인선수 한 명만 뛰는 2쿼터와 3쿼터는 완전히 그의 독무대. 무려 22점을 쓸어 담았다. KTF의 파워 용병 애런 맥기와 필립 리치(이상 22점)를 더블팀 수비로 전반 14득점에 묶는 데 힘을 보탰으며, 코트에 나뒹굴 정도로 악착 같은 수비를 펼쳤다. 이날 만큼은 ‘수비가 약하다’는 SK의 모습은 좀체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동료인 키부 스튜어트의 손가락에 눈이 찔려 각막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던 방성윤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죽어라 뛰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김태진(9점 4스틸)의 4쿼터 깜짝 활약 덕분에 안양 KT&G를 86-77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의 브랜든 브라운은 집요한 인사이드 공략으로 30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KT& G의 단테 존스(27점 11리바운드)를 압도했다. KT&G는 홈 경기 4연패.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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