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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최고대우+매년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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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최고대우+매년협상'

입력
2006.11.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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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0)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재계약 협상이 성사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3년 이상(4년 유력)의 다년 계약과 내년 ‘일본 최고 대우’로 계약을 한 뒤 매년 협상을 다시 하는 유동 연봉제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 연봉제의 협상은 매년 전년도의 연봉을 최저액 기준으로 삼는다는 원칙이다.

또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 이승엽 측은 ‘우승 뒤 허용’ 등 모양 갖추기에 연연하지 않고, 아예 옵션을 포함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만일 메이저리그 진출 옵션이 없어질 경우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요미우리 4번 타자로서 장기간 활약하게 된다.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최고액 연봉은 퍼시픽리그 세이부 라이온스 거포 알렉스 카브레라의 6억엔. 센트럴리그에서는 올시즌 3번째로 리그 홈런왕에 오른 타이론 우즈가 5억엔을 받았다. 우즈는 올해로 주니치와의 2년 계약이 끝나 내년 팀에 잔류를 하든 일본내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하든 연봉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내년 연봉은 5억엔 이상이 될 게 확실시되고 있다. 계약기간 4년을 따지면 최소 20억엔을 확보하게 되고, 여기에 재계약금과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를 포함하면 일본프로야구에서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이 막판까지 고민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된 옵션. 이승엽은 최근 인터뷰에서 “옵션을 걸어 놓고 메이저리그에 가지 못한다면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요미우리는 협상 과정에서 우승을 위한 팀의 중ㆍ장기 청사진 속에서 차지하는 이승엽의 위치를 강조하면서 재계약 기간 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을 유보해 줄 것을 간청했다.

이승엽도 당장 우승 전력을 갖추기 힘든 팀 사정을 감안할 때 ‘우승 후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 등의 형식적인 조건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대리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를 통해 이승엽과의 협상을 거의 마무리한 요미우리는 재계약 발표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팀내 최고 타자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도 가급적이면 도쿄돔에서의 이벤트가 없는 날을 택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의 재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도쿄돔에서 열리는 미-일올스타 3차전이 끝난 직후인 6일 공식 기자 회견을 통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양정석통신원 jsyang061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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