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3일 ‘일심회’ 사건과 관련, “김승규 원장의 지휘 아래 법과 원칙, 사실과 증거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차원에서 안보수사 부서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보의 최후 보루로서 본연의 임무 수행에 한 치의 빈 틈도 있어선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국정원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보고는 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맡고 있는 1차장 업무 이외의 분야 중 가장 먼저 이뤄졌다. 김 내정자가 ‘김승규 원장의 지휘’를 강조한 것은 자신의 취임 이후 수사 축소 가능성을 제기하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내정자는 “피의자 인권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엄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독려했다.
앞서 김 내정자는 1일 김 원장을 인사차 방문, 이번 사건이 국정원의 명예가 걸린 사안이라며 확실한 마무리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사건 관련 구속자들에 대한 구속수사 기간을 연장한 데 이어 다음 주말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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