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거목 유현목(81) 감독의 회고전이 프랑스에서 잇따라 열린다.
유 감독은 엑상프로방스, 스트라스부르그, 리옹 3개 국제영화제의 회고전 주인공으로 초대됐다. 한ㆍ불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유 감독 회고전에서는 <오발탄> (1961) <사람의 아들> (1980) <장마> (1979) <김약국의 딸들> (1963) <수학여행> (1969) <순교자> (1965) <말미잘> (1994) 7편이 상영된다.
유 감독은 회고전에 참석하기 위해 4일 부인 박근자(74) 화백과 함께 열흘 일정으로 출국한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유 감독은 “영화의 종주국 프랑스, 게다가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의 꿈을 키웠던 리옹에서 회고전이 열려 내겐 매우 의미가 큰 여행”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1956년 <교차로> 로 데뷔해 감독과 제작자로 활발히 활동했다. 회고전에 소개된 작품 외에도 <임꺽정> (1961) <성웅 이순신> (1962) <카인의 후예> (1968) <분례기> (1971) 등을 연출했고, 제작자로 <로보트 태권브이> 시리즈 등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문화대종상(1978), 문화훈장(1988), 대종상 공로상(1995), 부산영화평론가협회 특별공로상(2003) 등을 수상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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