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한인 거주지인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이 살인, 강도 등 강력 범죄의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LA한인회는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데도 LA경찰국(LAPD)의 대응이 별로 달라지지 않자 자체 방범 활동을 펴기 위해 자경단 조직을 추진할 정도로 코리아타운의 치안상태는 심각하다고 LA타임스는 31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중순까지 코리아타운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건)보다 40%가 증가했다. 성폭행 사건도 지난해 30건에서 44건으로 47% 급증했고, 강도 사건은 557건에서 620건으로 11% 늘었다.
코리아타운은 외형적으로는 번화한 상업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고급 콘도미니엄과 대형 상가가 신축되고 외부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
문제는 치안. 지난달 14일 한인 3명이 총격ㆍ살해 당하는 등 살인 강도 성폭행 등 강력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코리아타운에서 폭행 사건이 지난해 410건에서 올해 340건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범죄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은 최근의 강력 범죄 가운데는 갱단 살인사건도 적지 않다고 지적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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