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단축다이얼 1번은 112로 입력하세요.”
경찰 포돌이 마스코트를 만드는 등 경찰과 시민의 거리를 좁히는데 노력해온 김석기(52ㆍ치안감ㆍ사진) 대구경찰청장이 이번에는 ‘112 전도사’로 나섰다. 김 청장은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112 범죄신고전화의 중요성과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2일 초중학생 400명을 대구경찰청으로 초청, ‘112 신고의 날’ 행사를 연다.
김 청장은 “우발적인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날 미래의 주인공인 소년소녀들에게 신고 즉시 현재 위치가 지도상에 뜨고 출동명령이 이뤄지는 112신고센터의 실제 상황을 보여주며 안전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112 신고전화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경찰관들의 특공무술 시범은 물론 꽁트도 준비했다”는 김 청장은 “삼행시 짓기와 퀴즈 풀이, 교통정보센터와 실내사격장 견학 등을 통해 경찰과 청소년들의 거리를 좁히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민 자치대학에서 주민 200여명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도 ‘내 휴대폰 1번은 안전지킴이 112’라고 적힌 책갈피를 선물한 김 청장은 어린이날인 지난 5월 5일에도 대구경찰청으로 3,000여명의 어린이와 시민을 초청, 기념행사와 함께 112 신고전화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1999년 8월 서울 수서경찰서장 재임시 만화가 이현세씨의 도움을 받아 포돌이 마스코트를 창안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범죄현장에 출동해야 할 경찰관들이 현재 총신고의 3%에 이르는 허위, 장난신고 때문에 헛걸음을 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112 신고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전준호 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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