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가 신도시 발표 여파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권고에 따라 집 구입을 미뤘던 예비 입주자들은 더욱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에 허탈감마저 느끼고 있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발언 파문 이후 알짜 지역은 매물 자체가 사라졌고, 호가는 연일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처지에 있는 예비 입주자라면 신도시 등 수도권 유망지역과 가까운 곳의 분양 물량을 노려볼 만 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지역 아파트들은 신도시 지역 내 아파트보다 저렴한데다 신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 시세 상승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동탄신도시에서 도보 10분 거리인 경기 화성시 병점동 신창비바패밀리 38평형은 분양가가 1억8,620만원이었으나 현재 4억2,000만~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선 판교신도시 인근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도시내 주택 분양은 일단락됐지만 인근 지역의 분양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용인시 동천동에서 33~75평형 2,515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를 12월 분양한다.
판교신도시까지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문제 및 건설교통부와 용인시의 분양가 규제 방침으로 인해 분양 시기가 다소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대한주택공사도 성남 도촌지구에서 30, 33평형 408가구를 11월에 분양한다. 주공은 평촌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한 의왕 청계지구에서도 30, 33평형 339가구와 30, 34평형 273가구를 12월에 각각 분양한다.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제외 물량이라 전매가 가능하다.
검단신도시로 인해 각광 받고 있는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제도시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공공택지가 아닌 매립지에서 아파트가 공급되는 만큼 등기 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건설, GS건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이 11월 이후 2,3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특히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분양하는 1공구는 국제업무단지로 최고의 핵심 지역이다.
포스코건설은 11월 31~114평형 729가구를, GS건설은 12월 D20블록과 D21블록에서 각각 34~99평형 565가구와 34~111평형 546가구를 공급한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12월 46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2005년 공급된 송도더??퍼스트월드를 기준으로 할 때 30평형대는 평당 1,000만원, 40평형대는 1,400만원, 60평형대는 1,6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수원 영통지구와 광교신도시 사이에 위치하는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연내 3개 단지 1,4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남기업이 11월 중 Ac1지역에 43~58평형 545가구, Ac3지역에 같은 평형 38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지방공사도 32평형 단일평형으로 504가구를 12월에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수원에서도 올해 안에 4개 단지 89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모두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며 4곳 중 3곳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다. 삼성건설은 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1,351가구 중 25평형 151가구와 34평형 241가구를 12월중 일반 분양한다.
벽산건설은 화성동 화서주공재건축 물량 중 24~45평형 197가구, SK건설은 권선동 권선주공2단지 재건축 물량 중 24~60평형 187가구를 11월 중에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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