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변액보험의 초회 보험료는 전분기 대비 42.7% 감소한 8,303억원으로 집계됐다. 감소 추세는 7, 8월에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는 변액연금보험 판매실적이 전분기 대비 46.8% 감소한 6,178억원에 그쳤고 변액유니버셜보험 판매실적도 22.7% 줄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판매실적이 51.1% 감소해 두드러졌다. 박병명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증시 조정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낮아진 측면이 있으며 보험사에서도 분쟁발생 가능성과 회사의 이미지 실추 등을 우려해 판매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이 7개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계약자 71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6.9%인 50명의 계약이 불완전 판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변액보험이 예금자보호법 적용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가 43건, 단기간에 해약할 경우 돌려 받는 돈이 그 동안 낸 보험료보다 적다는 사실을 안내하지 않은 경우가 34건, 납입보험료 중 일부만 펀드에 투자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경우가 24건이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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