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를 읽고/ 합리적 대북전략 필요성 공감

'북한을 어찌할 것인가'란 강병태 칼럼(24일자 30면)을 읽었다. 북한 핵실험으로 촉발된 위기 시점에서 북한과 미국의 전략적 목표를 살피고 북핵 사태에 대한 전략적 시각의 중요성을 일깨운 지적에 공감한다. 사실 대화 상대이며 군사적 적대관계인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효과적인 대북전략 수립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미국의 세계전략과 우리의 국익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하지만 북핵 문제는 일관된 원칙 아래 대처해나가야 한다. 국민의 정부 이후 꾸준한 화해협력정책의 추진으로 적지않은 성과를 이뤄왔다. 금강산관광ㆍ개성공단사업 등은 과거의 냉전적 대치상황 속에서는 꿈도 꾸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남북경협사업을 무 자르듯이 전면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이다.'강하면 꺾인다'는 말이 있다.

무조건적인 제재와 압력만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전제 아래 국제사회와 우리 국익의 합리적인 조율을 통해서 단호하면서도 차분하고 전략적으로 북한을 다루어야 한다.

김명희ㆍ서울 서초구 반포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