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안보ㆍ경제 등 국정현안에 집중하고 정계개편 논의 등 정치 현안에는 손을 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통합신당 창당론자인 김 원내대표의 언급은 당청 갈등은 물론 친노(親盧) 세력의 강한 반발을 불러 여권의 분화를 재촉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핵실험 이후 비상한 상황을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안보ㆍ경제 위기관리 체제로서의 내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통령께서는 널리 인재를 구해서 드림팀을 짜고 남은 임기 동안 여기에 집중해서 총력을 기울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정계개편 논의 등은 당이 알아서 할 테니 노 대통령은 개입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동시에 코드 및 보은 인사쪽으로 흐르고 있는 외교안보라인 구성에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경기위축과 하락세를 제어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