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지역의 아무르강 유역 및 연해주와, 옛 한반도의 문화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학민족학연구소는 11월 1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한ㆍ러 공동발굴특별전인 <러시아ㆍ연해주의 신비> 전시회를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00년부터 아무르강 유역과 연해주 일대에서 러시아측과 공동 발굴작업을 해왔다. 특별전에는 아무르강 하류 수추섬과 연해주 불로치카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발해 및 여진의 고고 유물과 현지 원주민의 민속 유물 등 393점이 선보인다. 러시아ㆍ연해주의>
이 가운데 아무르강 하류 가샤 유적에서 발굴된 토기 조각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결과 약 1만2,000년 전에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토기로 확인됐다. 얼굴을 납작하게 표현한 아무르강 하류 콘돈유적의 편두(褊頭) 여인상이나 인근 보즈네세노프카 유적의 인물 문양 토기 등은 이 지역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풍부한 예술성을 보여준다. 연해주 보리소프카 절터에서 나온 불두(佛斗ㆍ불상 머리)와 하바로프스키 부근 여진족의 무덤에서 나온 9세기 금동불 등은 발해의 유물이다.
학계에서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반도 동해안에서 유사한 유물이 출토되고 있어 양측의 상호교류가 매우 활발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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