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온 만큼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으로 ‘신데렐라’가 된 홍진주(23ㆍ이동수패션)가 일본 무대를 포기하고 LPGA투어를 택했다.
31일부터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퀄리파잉스쿨에 출전할 예정이던 홍진주는 30일 가족 회의 끝에 일본 진출 의사를 접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요식업을 하는 어머니 윤영희(49)씨와 줄곧 떨어져 살아온 홍진주는 외동딸이어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내년부터 일본무대로 진출할 계획이었지만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진출길이 열리자 계획을 바꾸게 된 것.
홍진주는 우승 인터뷰에서 “일본 퀄리파잉스쿨을 다녀와서 어머니와 상의해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머니 윤씨는 “일본과 미국 무대는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다 마침 큰 무대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LPGA투어에서 내년 1년간 전경기 출전권을 받은 홍진주는 벌써부터 대기업 등에서 후원계약이 쇄도하고 있으며 우승 상금 2억원과 이동수패션에서 6,000만원의 보너스를 받게 됐다.
홍진주는 다음달 10일부터 미국 앨라배머의 모빌에서 LPGA투어 대회 우승자만 참가하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 ‘꿈의 무대’ 가능성을 타진한다.
정동철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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