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에서 화물열차가 탈선, 후속 열차의 운행이 잇달아 지연되면서 대학입시 전형을 위해 상경하던 지방 출신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28일 0시34분께 경부선철도 상행선 대전역 부근에서 부산을 출발, 경기 의왕시 오봉역으로 가던 컨테이너 화물열차가 탈선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울_부산 상ㆍ하행선을 운행하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6개 열차가 사고지점 부근에서 멈춰서 승객 1,500여명이 3시간 넘게 열차에 갇혀 있어야 했다. 또 오전 6시 이후 출발한 한국고속철도(KTX) 열차와 새마을호 등 58개 열차가 지연 운행됐다.
이에 따라 동국대 수시2학기 면접시험에 참가하려던 지방 수험생 15명이 입실기간을 넘겨 학교에 도착하는 바람에 시험을 보지 못했다. 동국대는 오후 1시30분이던 입실 마감시간을 1시50분으로 20분 늦춘 뒤 그 이후에 도착하는 학생들은 입실하지 못하게 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가항력적인 열차 지연으로 시험에 늦었기 때문에 재시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했으나 동국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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