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내 눈 앞에 있다.”
과학기술부는 30명으로 좁혀진 우주인 후보를 27일 발표했다. 3만6,000여명의 지원자가 0.1%로 줄어든 것이다.
먼저 막강한 공군 파워가 눈에 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이진영(36) 소령, 방공포지휘관 김학창(41) 소령, 공군사관학교 우주공학과 강석진(29) 정형석(39) 교수가 후보에 들었다. 대한항공 부기장인 김길주(36)씨도 포함됐다.
하지만 5명의 여성 후보 중에는 기대와 달리 공군이 한 명도 없다. 한승희(31) SBS 경제부 기자, 안정화(30) 서울대공원 직원, 석사과정 학생인 박지영(23·한국과학기술원 화학과) 최아정(24·서울대 물리학과)씨, 한국과학기술원 디지털나노구동연구단 이소연(28) 연구원 등이 최초의 여성 우주인 자리를 노린다. 박씨는 최연소 후보이기도 하다.
가장 나이 많은 후보는 조성욱(49) 중앙대 기계공학과 교수. 권기원(40) 한양대 재료공학과 교수였다.
이밖에 류정원(33) ㈜아이티매직 기술총괄이사(CTO), 장준성(25) 부천남부경찰서 경위, 김영준(30) 워싱턴대 박사과정 학생 등이 후보에 들어갔다.
최기혁 우주인사업단장은 “1차 선발자 245명 모두 건강한 신체 언어 지적능력 등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지원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2차 선발을 통과한 안정화씨도 “뛰어난 지원자들이 많아 떨어지는 줄 알았다”며 기뻐했다. 이들은 상황대처 능력, 정밀신체 검사, 사회 적합성 및 우주적성검사 등을 통해 다시 10명으로 압축되며 최종 선발된 1명이 2008년 우주선에 탑승한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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