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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푸드 운동 빠르게 확산된다/ "전통 먹거리 보호" 이탈리아판 신토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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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푸드 운동 빠르게 확산된다/ "전통 먹거리 보호" 이탈리아판 신토불이

입력
2006.10.2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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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반(反) 패스트푸드 운동인자 전통적인 먹거리 보호 운동인 ‘슬로푸드’ 운동 20주년 행사가 열렸다.

26일부터 5일간 진행될 이번 행사는 음식문화 축제인‘살로네 델 구스토(국제음식박람회)’와 멸종위기에 처한 농식물 보호를 목적으로 한‘테라 마드레’ 회의가 동시에 열려 슬로푸드 운동을 전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칼르로 페트리니 슬로푸드 운동본부 회장은 살로네 델 구스토의 개막 행사에서 “슬로푸드 음식축제가 열리는 이탈리아 토리노는 현재와 미래의 인류 음식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축사를 하며 슬로푸드 운동 20주년을 기념했다.

토리노는 1986년 맥도널드가 이탈리아에 진출하자 전통문화 음식을 지키고 음식 문화를 보존하자는 슬로푸드 운동이 최초로 일어난 곳이다.

그는 “지구상의 모든 이들이 자신의 선택과 행동으로 우리가 추구해온 음식에 관한 선(善)과 청결, 그리고 정의를 구현시켜 나가야 한다”며 슬로푸드 운동에 동참을 호소했다.

슬로푸드 운동의 잡지인 ‘슬로’지에 따르면 150여국 5,000여명의 농어민들과 1,000여명의 요리사, 400여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될 테라 마드레 회의에서는 최근 문제가 커지고 있는 GMO(유전자변형식품) 관련 먹거리 문제와 각국의 식량안보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슬로지에 따르면 근대화에 따른 표준화가 진행되면서 1900년 이후 유럽 지역에서 전통적인 음식 중 75%, 미국에서는 무려 93%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매 6시간마다 하나의 채소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고 밝혔다.

슬로푸드 운동은 대량생산·규격화·산업화·기계화를 통한 맛의 표준화와 전 지구적 미각의 동질화를 지양하고, 나라ㆍ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음식ㆍ식생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목적으로 1986년부터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시작된 식생활운동. 당시 맥도널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해 전통음식을 위협하자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 보존 등의 기치를 내걸고 식생활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8만여 회원을 거느린 거대 운동으로 발전했다.

2004년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함께 슬로푸드 운동에 동참해 전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됐다.

▦슬로푸드 운동 연혁

1986년 이탈리아 바라에서 62명의 농민들과 학자들을 주축으로 운동본부 설립

1989년 15개국 대표, 프랑스 파리에서 슬로푸드 선언

1990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1회 슬로푸드 국제회의 개최

1992년 독일지부 설립

1993년 스위스지부 설립

1996년 1회 살로네 델 구스토(국제 음식박람회) 개최

2000년 미국 뉴욕지부 설립

2004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슬로푸드 운동 본격 협력, 일본지부 설립

2005년 영국지부 설립

▦ 한국 내 패스트푸드 매출 (단위:원)

1999년 8,000억원

2002년 1조 4,000억원

2003년 1조 1,150억원

2005년 1조원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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