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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모노레일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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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모노레일 백지화

입력
2006.10.2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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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가 2000년부터 추진해오던 강남 모노레일 건설계획이 백지화했다. 모노레일 건설 계획은 서울시가 내년 4월 ‘서울시 도시철도기본계획’을 확정ㆍ발표할 때 추진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만 강남구가 반대할 경우 사실상 철회된 것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27일 “맹정주 구청장이 최근 주민과 대화에서 모노레일 건설 사업은 경제성이 없고 노선도 적절하지 않아 사업계획을 전면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맹 청장은 “앞으로 강남구에 모노레일이 건설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이 강남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온 이 사업은 강남 학여울역_영동대로_신사역을 잇는 6.7㎞구간에 지상 5.5m의 높이에 0.8m폭의 궤도를 설치해 2,3량의 소형객차를 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노선을 따라 정류장 10곳을 설치하고 정류장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무인승차발매기 등도 갖춰 시도심 대중교통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었다.

강남구는 이 사업을 위해 2004년 말레이시아 엠트란스사와 합작으로 강남모노레일(주)를 설립했다. 총 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40%인 800억원은 서울시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강남구청과 민간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연내 착공, 2008년 개통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맹 구청장은 “자치구가 학여울역 차량기지를 유지하는 데 부담이 큰 데다 노선 이용자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적자가 뻔하다”며 철회 이유를 밝혔다. 맹 청장은 또 “모노레일 사업 대신 강남과 김포공항을 잇는 자기부상열차 계획은 장기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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